홉스와 루소: 인간 본성과 사회 계약에 대한 상반된 견해

토마스 홉스와 장 자크 루소는 사회 계약론을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의 기원을 탐구한 철학자들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인간 본성과 사회 계약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홉스는 인간이 본래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존재라고 보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해 강력한 국가 권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루소는 인간이 본래 선하며 자유로운 상태에서 타락하지 않았다고 보았으며,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공동체를 이상적인 사회로 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홉스와 루소의 인간 본성과 사회 계약에 대한 철학적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1. 홉스의 사회 계약론: 인간의 이기성과 국가 권력의 필요성

홉스는 그의 저서 리바이어던에서 인간 본성이 본래 이기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 본능적으로 경쟁하며, 이러한 본성으로 인해 무질서와 폭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 자연 상태의 인간: 홉스는 자연 상태를 인간이 법과 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행동하는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이는 결국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초래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 사회 계약의 필요성: 이러한 불안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홉스는 인간이 사회 계약을 통해 평화와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 서로 계약을 맺고 자신의 권리를 국가에 양도함으로써, 강력한 통치 권력을 형성한다고 보았습니다. 홉스는 이를 리바이어던이라고 표현하며, 절대 권력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절대 군주제: 홉스는 사회 계약을 통해 형성된 국가는 강력한 권력으로 개인의 갈등과 분쟁을 억제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특히 절대 군주제를 선호했으며, 이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약하여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형태입니다. 그는 군주가 강력한 권력을 가질 때 사회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항목홉스의 사회 계약론

인간 본성	이기적이고 폭력적
자연 상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
사회 계약의 목적	절대적 권력을 통해 평화와 안전을 보장
이상적인 국가	절대 군주제, 강력한 리바이어던의 존재

2. 루소의 사회 계약론: 인간의 선한 본성과 자유의 회복

루소는 저서 사회 계약론에서 인간이 본래 선하고 자유로운 존재라고 보았으며, 사회가 인간을 타락시키고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자유와 평등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 자연 상태의 인간: 루소는 자연 상태의 인간이 홉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폭력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평화롭고 독립적인 상태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인간이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본성에 따라 단순히 살아가며, **자기애(Amour de soi)**라는 기본적인 자기 보존의 욕구만으로 충분히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자연 상태를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의 이상적 상태로 보았습니다.
• 사회적 불평등의 발생: 루소는 사유재산의 발생이 인간 사회에 불평등과 갈등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이 사유재산을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소유와 지배를 둘러싼 경쟁과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이는 불평등을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새로운 사회 계약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 일반의지와 자유의 회복: 루소는 사회 계약을 통해 일반의지(General Will)에 따라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협력하는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개인의 자유가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유가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자유로 이해되기를 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루소는 개인이 공동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민주적 공동체를 이상으로 제시했습니다.

항목루소의 사회 계약론

인간 본성	선하고 자유로움
자연 상태	평화롭고 독립적인 상태
사회 계약의 목적	자유와 평등을 회복하여 불평등 해소
이상적인 국가	일반의지에 기반한 민주적 공동체, 자유와 평등 보장

3. 홉스와 루소의 사회 계약론 비교

인간 본성: 이기적 vs. 선한 존재

• 홉스: 인간이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인간이 타인과 협력하기보다 충돌하게 된다고 본 것입니다.
• 루소: 인간이 본래 선하고 평화로운 존재라고 보았으며, 자연 상태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회가 인간을 타락시키며, 특히 사유재산이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보았습니다.

사회 계약의 목적: 안전과 질서 유지 vs. 자유와 평등의 회복

• 홉스: 인간이 자신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절대적 권력을 지닌 국가에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통치가 필요하다는 관점입니다.
• 루소: 인간이 자유와 평등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 계약을 맺어야 하며,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교 항목홉스루소

인간 본성	이기적이며 폭력적	선하고 평화로움
사회 계약의 목적	질서 유지와 평화 보장	자유와 평등의 회복
이상적 국가	절대 군주제	민주적 공동체

4. 현대적 의미와 영향

홉스의 영향

홉스의 사상은 강력한 국가 권력을 통한 법과 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대의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그의 철학은 사회가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국가의 강력한 권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법치주의와 국가의 권력 중심의 통치 방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 현대 정치체제: 홉스의 이론은 절대 군주제뿐 아니라, 현대의 강력한 중앙 정부가 필요한 이유에 철학적 근거를 제시해주며, 법과 질서 유지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 정치적 안정: 홉스의 사상은 특히 정치적 혼란과 불안정 시기에 법과 질서를 중시하는 철학적 기초를 제공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사회 불안정 시기에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 줍니다.

루소의 영향

루소의 철학은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중시하며, 현대 민주주의와 인권 사상의 기초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자유롭게 평등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이상적 공동체를 주장하며,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민주적 의사 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민주주의와 인권: 루소의 사회 계약론은 현대 민주주의의 이론적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는 시민들이 일반의지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며, 권력을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체제를 제안했습니다.
• 사회적 불평등 문제: 루소는 사유재산과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복지국가, 평등주의 정책 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향 영역홉스의 영향루소의 영향

현대 정치체제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 법과 질서 중시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 자유와 평등 강조
사회적 안정과 평등	강력한 지도자 필요성, 질서 유지를 통한 안정성	평등주의 정책, 사회적 불평등 해소

5. 결론: 상반된 인간 본성과 사회 계약의 의미

홉스와 루소는 인간 본성과 사회 계약의 필요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통해 각자의 사회 계약론을 제시했습니다.

• 홉스는 인간이 본래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라고 보았고, 이러한 본성을 제어하기 위해 강력한 국가 권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안전과 질서를 위해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현대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에 철학적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 루소는 인간이 본래 선하고 자유로운 존재이며, 사회적 구조가 오히려 인간을 타락시키고 불평등을 조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민주적 공동체가 이상적 사회라고 보았으며, 이는 현대 민주주의와 인권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홉스와 루소의 상반된 사회 계약론은 각기 다른 정치 체제와 윤리적 가치관에 중요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으며, 오늘날에도 인간 사회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철학적 논의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